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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넘어서    
저자:정은주 엮음, 유철인․한경구․정은주․이재협․박정선․김현희․박계영․이정덕 지음
출판일월일:2020년 12월 30일
판형/면:신국판 / 368면
ISBN:979-11-6586-127-8 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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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우리는 미국에 사는 한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그들을 모두 미국에 사는 동포이거나 미국 사회에 동화된 미국 시민으로만 보는 시선은 정당한가이 책은 종래 재외한인을 민족과 국가의 틀 속에서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하는 방식특히 미국이라는 세계 최강국에 이민한 한인과 그 후손에 대해 논의하는 기존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8명의 인류학자로 구성된 저자들은 뉴욕로스앤젤레스피닉스하와이 등지에서의 현장연구를 통해 국경 넘기가 가속화된 글로벌 시대 재미한인의 다변화하고 있는 정체성관계 형성그리고 삶과 활동에 대해 분석한다. ‘재미한인의 초국가적 삶’, ‘재미한인의 생활세계관계와 활동의 다양성‘, 재미한인의 실천과 행위주체성’ 주제 하에 8편의 글이 실렸고초기 한인 여성의 생애사최근 LA 코리아타운에서의 영토 분쟁, LA 교외 거주지에서의 삶하와이 한인 법조지역한류와 재미한인의 역할뉴욕 한인 시민단체의 역할, 2세 사회운동가들의 정체성 형성그리고 한인 2세의 정치 참여에 대해 다루었다.

시공간을 압축하는 기술적 진전에 의해 촉발된 현재의 글로벌 환경은 재미한인을 비롯한 국제 이주자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요구한다이 책은 한국과의 초국가적 교류와 연대가 단순히 모국을 그리워하는 이민 첫 세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정보화 시대의 기술적 진전 및 21세기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이라는 시대적 조건의 진전에 의해 재미한인에게 어떻게 태평양을 넘어 현실적으로 또는 가능성으로 드러나고 있는지를 포착하고자 한다종래 이들을 이민 정책의 대상또는 하나의 닫힌 공동체로 보는 시각과 접근방식에서 벗어나재미한인 개인과 집단다양한 단체와 조직이 드러내는 행동의 역학행위주체성(agency)에 주목하였고지역 거주지 내에서의 참여 활동부터 초국적 목표를 지닌 활동과 정치 참여 등 재미한인이 드러내는 다양한 삶의 전략과 개별 실천들을 분석하고자 했다재미한인을 한인이라는 공통의 민족적 특성을 지니는 단일한 공동체로 보기보다 초국가적 장에서 행동하는 이주민으로 바라봄으로써 이 책은 또한 각 개인과 집단의 선택의 향방과 실천의 결과 드러나는 한인 내부의 다양성을 포착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