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난기연>은 <창란호현록>(13권13책 약 51만여 자)의 속편으로, 7권7책 약333,000여자로 필사된 ‘미 하버드대학 옌칭(燕京)도서관본’과 19권19책 중 현재 14권14책 약 211,000여 자가 전하고 있는 ‘낙선재본’, 이렇게 2종의 이본이 전하고 있다.
이 책 <교감본 옥난기연>은 이 두 이본의 원문을 전산입력하여, 그 서사진행 순서에 따라 같은 내용을 같은 지면에다 단락 단위로 병치시켜 놓은 후, 善本인 ‘하버드대본’을 주 자료로 하여 ‘원문내 교정’과, 낙선재본과의 ‘이본대교’를 통한 교감작업을 통해, ‘하버드대본’ 텍스트의 필사과정에서 생긴 원문의 오자ㆍ탈자ㆍ연자ㆍ연문ㆍ결락ㆍ낙장ㆍ착간들을 교정하고, 띄어쓰기와 한자병기 및 광범한 주석을 가해 그 교감본을 편찬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책은 필사본 자료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난독성(難讀性)을 해소하여, 원문의 가독성(可讀性)을 높이고 해석적 불완전성을 제거하여, 일반 독자들이나 연구자들이 누구나 쉽게 이 작품에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또 이러한 교정과정을 일정한 기호를 사용하여 원문에 병기함으로써, 원문을 원표기 그대로 보존하여 보여주는 한편으로, 독자가 그 교정ㆍ교주의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게 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텍스트의 불완전성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문의 표기법을 원문 그대로 재현해 놓음으로써, 원본이 갖고 있는 문학적ㆍ어학적 가치는 물론, 그 밖의 여러 인문ㆍ사회학적 가치를 훼손함이 없이 보존하고 전승해 갈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