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법 연구의 서두를 이렇게 공들여 쓰는 이유는 한 민족의 문화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절대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사고방식에 어긋나면, 그 예술의 표현은 절대적으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세상의 각 민족의 예술은 각자의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으며, 각기 그 아름다움을 꽃피우는 것이지, 한 솥에 녹여내는 것은 어리석은 자가 꿈을 말하고, 길을 잃은 자가 소…
“심해心解”는 내가 노자老子, 장자莊子를 읽고 마음으로 깨달은 바를 기록한 것이다. 형식적이고 정확한 주석도 아니고, 길고 상세한 전기도 아니다. 관심이 가는 곳마다 다른 사람들이 자세히 탐구하지 않았거나 단순히 피했던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내 생각을 기록했다. 비록 그것이 과거나 현재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노자와 장자에 대한 나의 분석은 때때…
‘고대 이집트[33왕조, 3150~30 b. c.] 3천년의 역사’!우리는 진작 이러한 책을 가졌어야 했다.그 동안 우리 선조들은 ‘우리나라 역사’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마냥 ‘중국(中國)의 18왕조 역사’[曾先之]만 암송하고 그 ‘사마온공(司馬溫公)의 사관(史觀) 논의’[朱熹]로 한 평생의 시간들을 다 보냈다.이제 21세기가 되었는데도, 이직도 ‘성경’ 한권으로 온 천하만사를 다 알고 …
2022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박은식이 근대적 맥락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한 양명학적 사유 역시 ‘특수한 보편’이란 가치를 내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타자중심주의의 맹점을 비판하는 차원에서 중화주의와 사대주의를 문제 삼았다. 즉 박은식이 양명학을 통해 유학적 본지를 근대적 맥락에서 재정립하고자 한 것은 중국중심주의로의 회귀가 아니었다. 박은식은 양지를 통…
이 책은 도시 공간에 대한 인류학적 관심에서 시작한 연구지만, 도시연구, 문화지리학과도 그 관심과 쟁점에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를 순환시키는 권력을 감금, 탈주, 전유, 배제의 순서로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론화는 이 책의 후속 연구로 남겨 둔다. 아울러, 현지연구를 하던 시기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이 글을 작…
‘마하바라타(The Mahabharata)’는 한민족(韓民族)을 그 선두로 한 세계 유수 종족들의 ‘선사시대사(先史時代史)’이고 ‘신(神)의 현주소(現住所, God’s Current Address)’이고, ‘신의 탄생(The Birth of God)에 관한 상세한 보고서’이다. 인류가 소유한 모든 종교는, ‘영혼(신) 존중’, ‘육체(뱀) 경멸’이라는 두 가지 축(軸)에 의존하고 있는데, ‘마하바라타(The Mahabharata)’에서처럼 …
헤로도토스(Herodotus, 484~425 b. c.)의 ‘역사(The Histories)’는, 페르시아(Persia) 왕 ‘키루스(Cyrus)’ ‘캄비세스(Cambyses)’ ‘다리우스(Darius)’ ‘크세르크세스(Xerxes)’ 4대에 걸친 ‘[소]아시아’ ‘이집트’ ‘유럽’ ‘스키타이’ 침략 통치 과정을 상술(詳述)한 저서이다.헤로도토스(Herodotus)는 그에 앞서 역대 페르시아(Persia) 왕들의 ‘계관시인(桂冠詩人, poet-laureate, 御用作家)들’…
인공지능의 빈곤과 인간지성: 역사의 발전을 위해 인문학은 필요하다인문적 소프트파워 강화 전략을 세워야 한국의 인문자산으로 ‘한류’의 뿌리를 형성해야 한다.이 책에서는 인문학의 시대적 소명을 개진한다. 인문학이 기술발전이 초래할 변화에서 눈을 떼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종류와 차원의 물음들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존엄과 삶의 질 향상에 …
정역을 연구하고 성서를 연구해본 결과, 대변혁은 이미 오래전부터 확정되어 있었다고 본다. 그것을 직시할 것인가, 외면할 것인가, 선택은 오직 두 가지 뿐인 듯하다. 돌이켜보면, 2004년 무렵 정역의 난해함이 알 수 없는 미지의 힘으로 필자를 끌어들였었지만, 지금 이 순간 『모든 세기』와 『성경』의 예언들이 뿜어내는 극한의 난해함, 그 아우라만으론 설명이 약간 부족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