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이를 통한 사회 개혁은 인류에게 공통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그 속도와 강도가 높았는데, 이는 과거부터 현실을 중시하는 강한 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유는 근대전환기 바로 전 시기인 17ㆍ8세기 이익李瀷, 박지원朴趾源, 홍대용洪大容, 정약용丁若鏞 등의 이용후생利用厚生, 실사구시實事求是 학술로도 나타났다…
우리들은 21세기가 ‘문화의 시대’라는 말이 보편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인류는 아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 경험은 우리들의 미래를 재설계해야 하는 동기로 작동하고 있다. ‘COVID-19’라는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고, 면역력을 키우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은 예술 …
예(禮)란 무엇인가? 예란 사람이 지켜야 할 ‘마땅한바[宜]’를 형식으로 나타낸 행동 규범이다. 즉 예는 인간생활의 도(道)의 규정이며, 사회질서의 준칙이다. 따라서 예라는 형식이 성립되려면 반드시 ‘마땅한바’가 전제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예란 인간이 살아가는 형식의 모든 것, 외적인 가치의 총체적인 것을 말 한다. 자신을 수양…
이 책은 근대전환기 우리 민중들이 민족사적 비극과 혼란 속에서 겪어야 했고, 또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를 중심에 두고, 한국적 정서와 문화 속에서 전통사상을 계승·발전·극복하고, 또 외래의 어떤 사상과 문물을 수용하거나 거기에 대응했는지 살펴보았다. 그 대상은 민족종교를 표방한 동학·대종교·증산교·원불교의 종교사상으로서, 그 내용은 제각기 주체의식, 민족정…
2021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호락논변은 주자학이 심화되면서 이룩된 우리철학의 중요한 부분이다. 주자학을 기반으로 하였으나 기존의 주자학을 넘어서는 독자적인 사유 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호락논변은 오랜 기간 엄밀하게 탐구되었다. 논쟁점들은 대단히 수준 높은 철학적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감정으로 드러나기 이전의 심의 본질적 모습과 상태에 대해 깊이 있…
2021년은 중국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바로 ‘중국공산당’이 창당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중국에 마르크스주의가 전래된 지 한 세기가 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00여 년 전, 이른바 ‘구국’과 ‘계몽’의 수단으로 요청된 마르크스주의는 다른 이데올로기들과의 투쟁을 통해 종국적으로 중국 사회의 지배이데올로기가 되었다. 나아가 그 과정에…
<맹자자의소증>은 이름 그대로 <맹자>의 자의(字義)를 소증(疏證)한 책이다. 즉 <맹자>에 나오는 글자의 뜻을 상세히 고증하여 해석한 것이다. 하지만 대진의 의도는 <맹자>의 자의를 소증하는 데 머문 것이 아니라, 유가 경전의 권위를 빌리고 자신의 철학적 자질을 발휘하여, 선진 유학6)에 대한 송명 유학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음으로써 유학 본래의 정신…
이 책은 조선 후기 유학자인 최석정(崔錫鼎, 1646~1715)이 편찬한 서적으로, 권근(權近)을 필두로 시작된 조선 예학사(禮學史)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예기유편(禮記類編)>은 본래 <예기>의 경문(經文)만 수록하고 간단한 음주(音註) 등을 덧붙인 책이었다. 이후 진호(陳澔)의 <집설(集說)>과 최석정의 부주(附註)가 덧붙여져 <예기유편대전(禮記類編大全)>…
이 책은 조선 후기 유학자인 최석정(崔錫鼎, 1646~1715)이 편찬한 서적으로, 권근(權近)을 필두로 시작된 조선 예학사(禮學史)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예기유편(禮記類編)>은 본래 <예기>의 경문(經文)만 수록하고 간단한 음주(音註) 등을 덧붙인 책이었다. 이후 진호(陳澔)의 <집설(集說)>과 최석정의 부주(附註)가 덧붙여져 <예기유편대전(禮記類編大全)>…
이 책은 조선 후기 유학자인 최석정(崔錫鼎, 1646~1715)이 편찬한 서적으로, 권근(權近)을 필두로 시작된 조선 예학사(禮學史)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예기유편(禮記類編)>은 본래 <예기>의 경문(經文)만 수록하고 간단한 음주(音註) 등을 덧붙인 책이었다. 이후 진호(陳澔)의 <집설(集說)>과 최석정의 부주(附註)가 덧붙여져 <예기유편대전(禮記類編大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