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 속에 베이징은 옛 모습을 잃고 예전과는 전혀 다른 도시가 되어버렸다. 웅장했던 성벽은 허물어져 자취를 찾을 길 없고, 도성의 성문들도 단 두 개만 남겨둔 채 모두 철거되었다. 중국인들이 세계 최대의 광장이라고 자랑하는 톈안먼天安門 광장은 예전에는 육조六曹의 관아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던 곳이었고, 마오쩌둥毛澤東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마오쩌둥기념…
2022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관례(士冠禮)」는 『의례』의 첫 번째 편이다. 이 문헌의 저작자는 확정할 수 없지만, 공자가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예(禮)를 후학들이 하나의 의례 형식으로 확정한 것으로, 선진시기 유가(儒家)의 저작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분서갱유 이후 고당생이 구두로 전수한 문헌이 바로 『의례』이다. 따라서 …
2022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관례(士冠禮)」는 『의례』의 첫 번째 편이다. 이 문헌의 저작자는 확정할 수 없지만, 공자가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예(禮)를 후학들이 하나의 의례 형식으로 확정한 것으로, 선진시기 유가(儒家)의 저작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분서갱유 이후 고당생이 구두로 전수한 문헌이 바로 『의례』이다. 따라서 …
‘마하바라타(The Mahabharata)’는 한민족(韓民族)을 그 선두로 한 세계 유수 종족들의 ‘선사시대사(先史時代史)’이고 ‘신(神)의 현주소(現住所, God’s Current Address)’이고, ‘신의 탄생(The Birth of God)에 관한 상세한 보고서’이다. 인류가 소유한 모든 종교는, ‘영혼(신) 존중’, ‘육체(뱀) 경멸’이라는 두 가지 축(軸)에 의존하고 있는데, ‘마하바라타(The Mahabharata)’에서처럼 …
근대전환기는 전통적 국제질서인 중화체제가 붕괴되고, 동아시아 각국이 서구의 발 달된 물질문명과 폭력적 제국주의 질서 속에 편입된 격동기였다. 동서 문명의 충돌에 직면한 조선의 지식인들은 저마다 보편 가치의 실현을 통한 구세와 계몽을 추구 하였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전통을 묵수하거나 서구문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폐해를 노정하기도 하였다. 일찍부터 양명…
이 책은 조선의 예술이 한국의 미론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논의한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에 걸친 문명의 대전환 속에 예술은 어떻게 과거를 계승·변용했으며, 국권침탈의 혼돈 속에서 미론의 모색과 실천은 어떠하였는지 그 역정歷程을 탐색한다. 미론의 형성 조건과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당시 사상적 경향 및 근대 인식과 관련된 문화 담론을 함께 고찰하였다. 개화 담…
사실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이를 통한 사회 개혁은 인류에게 공통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그 속도와 강도가 높았는데, 이는 과거부터 현실을 중시하는 강한 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유는 근대전환기 바로 전 시기인 17ㆍ8세기 이익李瀷, 박지원朴趾源, 홍대용洪大容, 정약용丁若鏞 등의 이용후생利用厚生, 실사구시實事求是 학술로도 나타났다…
우리들은 21세기가 ‘문화의 시대’라는 말이 보편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인류는 아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 경험은 우리들의 미래를 재설계해야 하는 동기로 작동하고 있다. ‘COVID-19’라는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고, 면역력을 키우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은 예술 …
예(禮)란 무엇인가? 예란 사람이 지켜야 할 ‘마땅한바[宜]’를 형식으로 나타낸 행동 규범이다. 즉 예는 인간생활의 도(道)의 규정이며, 사회질서의 준칙이다. 따라서 예라는 형식이 성립되려면 반드시 ‘마땅한바’가 전제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예란 인간이 살아가는 형식의 모든 것, 외적인 가치의 총체적인 것을 말 한다. 자신을 수양…
이 책은 근대전환기 우리 민중들이 민족사적 비극과 혼란 속에서 겪어야 했고, 또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를 중심에 두고, 한국적 정서와 문화 속에서 전통사상을 계승·발전·극복하고, 또 외래의 어떤 사상과 문물을 수용하거나 거기에 대응했는지 살펴보았다. 그 대상은 민족종교를 표방한 동학·대종교·증산교·원불교의 종교사상으로서, 그 내용은 제각기 주체의식, 민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