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은 김일렬 교수가 역주하고 출간한 “경판본”과 “완판본”이다. 현대 한국어로 잘 번역되었을 뿐 아니라 한자는 물론 지명이나, 사람이름, 고사성어 같은 것들이 충실하게 실려 있어 이야기의 내용을 정확히 옮길 수 있었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원문과 베트남어가 가장 잘 들어맞을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한자가 있는 이름들은 뜻을 따서 베트남어로 옮겼고, 한자가 없는…
최근 베트남과의 교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양국 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정치, 경제, 사회 등에 대한 이해와 달리 문학이나 예술에 대한 이해는 아직 빈약하기 그지없다. 특히 베트남 여성들과 한국 남성들 사이의 국제결혼으로 다문화 사정이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정서적 상호이해의 결여는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이에 문…
김병학 디아스포라 에세이!! 카자흐스탄! 어찌 그곳이 머나먼 곳인가. 어찌 그곳이 이곳과 아직 상관도 없는 낯선 곳인가. ‘카자흐스탄의 고려인들 사이에서’는 김병학의 중앙아시아에서 내디딘 조그만 발자취의 기록이다. 머나먼 중앙아시아에도 <고려일보>라는 모국어 신문이 있어 바람처럼 떠도는 삶의 노래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고려일…
헤르더의 『1769년 여행일지』는 여러 지방이나 나라를 다니며 그 곳의 풍습과 문화에 대한 느낌을 적은 것처럼 생각되나, 여기에서 여행 중의 감흥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 책은 25세의 헤르더가 바다여행을 하면서 과거의 삶을 회고하고 반성하며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계기를 보여주고 있다.
상징적 권력의 영향에 놓인 행위 주체가 어떻게 스스로의 행위를 결정하고 또 그 행위를 결정하고 그 행위를 어떻게 정당화하게 되는가의 문제에서의 길을 잃지 않는다면, 시인으로서의 김수영이 끊임없이 갈망했던 자유가 왜 아직도 한계를 벗어나고 있지 못한지를 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며, 또한 미래를 위한 거름으로써 제시되고 있는 사랑이 어떤 의미의 한계를 지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