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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개론    
저자:시오노야 온 지음, 조관희 옮김
출판일월일:2023년 12월 31일
판형/면:신국판/332
ISBN:979-11-6995-473-0 9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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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중문학자 시오노야 온의 저서 <<중국문학개론>> 가운데 소설 부분만을 따로 떼어 번역한 것이다. 저간의 사정은 앞서 나온 우리말 번역본 <<중국문학개론>>옮긴이의 말에서 모두 설명했기에 여기서는 다시 거론하지 않겠다. 다만 <<중국소설개론>><<중국문학개론>>과 달리 번역의 저본을 1983년에 <<중국문학개론中國文學槪論>>(講談社, 1983)이 아니라 초간본인 <<지나문학개론강화支那文學概論講話>>(다이닛뽄유벤카이大日本雄弁會, 1919)으로 삼았다. 그것은 <<중국소설개론>>이 갖고 있는 의의 때문이다.

주지하는 대로 근대 이전에는 문학사나 소설사와 같은 개념이 없었다. 서구 문명의 영향을 받은 뒤 동아시아에도 근대적 개념의 문학사와 소설사가 등장했다. 이 책의 저자인 시오노야 온은 젊은 시절 독일에 유학한 적이 있어 그때 문학사 연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고, 나중에 도쿄대학에 복직한 뒤 대중강연을 통해 중국문학 전반에 대한 개론서를 집필했다. 이때 그때까지 제대로 된 문학 장르의 하나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던 희곡과 소설을 통시적으로 개술하였다. 이것은 중국에서도 아직 시도되지 않았던 일로 그야말로 파천황 격인 의의가 있다. 물론 시오노야 온이 처음부터 본격적인 중국소설사를 집필할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최초의 중국소설사라 해도 좋을 만한 것이었다.

당연하게도 중국의 학자들 역시 이에 큰 자극을 받았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루쉰의 <<중국소설사략>>(이하 <<사략>>으로 약칭함) 역시 큰 틀에서 시오노야 온의 저작에서 크나큰 계발을 받았다(자세한 것은 부록으로 첨부된 옮긴이의 시오노야 온의 <<중국문학개론강화>>와 루쉰의 <<중국소설사략>> 비교를 참고할 것). 이런 의미가 있기에 옮긴이는 소설 부분만을 따로 떼어내어 번역해 별도의 책으로 내게 된 것이다. 또 그런 의의가 있기에 번역의 저본 역시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번다한 인용문을 삭제한 1983년의 고단샤 본이 아니라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초간본을 선택했다. 아울러 시오노야 온은 이 책에서 일본 학자이기에 중국의 소설 문학을 이야기하면서 일본의 그것과 대비시키고 일본의 사례를 많이 거론했다. 옮긴이는 이것 역시 그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여겨 가급적이면 상세한 역주를 달아 우리에게 생소한 일본의 전통적인 소설 문학을 소개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