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신간안내

한국화교사    
저자:양소전·손옥매 지음, 조영래 옮김
출판일월일:2023년 2월 15일
판형/면:신국판 / 524면
ISBN:979-11-6995-000-8 93910
판매가격 :
수 량 :


중국 국적을 보유한 채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

이 책은 양소전楊昭全, 손옥매孫玉梅 교수가 저술한 조선화교사朝鮮華僑史를 완역한 것이다.

화교란 근대적 조약 관계를 근거로 중국 국적을 유지한 채 타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지칭하는 지극히 근대적인 개념의 사회계층이다. 이와는 달리 한국의 화교는 역사적으로 구의사九義士와 같은 특수한 계층이 항상 존재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한중 화교의 역사적 기원과 발전 과정에 주목하면서 고대와 근대 및 현대를 관통하는 통사적 사관으로 한국 화교사의 큰 흐름을 기술했다. 그리고 고대 역사문헌 속에서 등장한 다양한 화교 유형, 근대적 조약관계를 통해 등장하는 화교의 인구와 직업 및 분포지역, 일제에 의해 조작된 배화排華 사건의 전모와 남북 분단 시기 자신의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남북한의 화교의 모습을 실증적인 문헌자료를 통해 구체적이고도 상세히 기술했다.

첫째, 이 책은 최초의 한국 화교 통사로 한국 화교의 역사성은 물론 한국 화교 자체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굴기와 함께 화교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에는 지역과 나라에 따라서 다양한 시각적인 편차가 공존한다. 그 안에는 중화 패권주의 첨병 역할을 화교가 담당할 것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과 함께 국가와 지역을 초월해서 세계 경제를 작동한다는 화교네트워크에 주목하는 긍정적인 시선도 함께 병존한다.

둘째, 이 책은 한국 화교의 역사를 연구하는 사료와 방법적인 측면에서 시사하는 점이 많다. 이 책은 한국 독자와 학계에 던지는 과제는 비교적 구체적이면서도 실증적이다. 저자는 한국 화교의 관심과 연구는 일회적 차원을 넘어서 동아시아 역사 관점을 견지하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한국 화교사의 연구를 통해 한중 관계는 물론 동아시아 연구를 다변화 할 수 있는 시각을 모색할 수 있다. 한국 화교사는 한국사의 일부이면서도 또한 중국사를 구성하는 일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