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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의례주소 사혼례 2    
저자:정병섭
출판일월일:2022년 8월 31일
판형/면:신국판 / 468면
ISBN:979-11-6586-475-0 9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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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冠禮), 혼례(昏禮), 상례(喪禮), 제례(祭禮)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로 여겨져, 동양사회 예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관례가 개인의 인격 성숙에 초점을 맞춰, 성인(成人)의 역활과 책무의식을 부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혼례는 개인의 인격 완성을 넘어서 남과 여, 부모와 자식 등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지켜야 할 덕목과 책임의식 부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은 개인으로 보았을 때 온전한 인격의 완성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가정 단위의 윤리의식 확립과 체계를 공고히하는 기재라 평할 수 있다. 또한 혼례는 두 성(姓)간의 결합을 통해, 조상을 섬기고 후세를 잇게 한다고 여겨져 모든 것의 출발점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혼인제도의 기원은 매우 오래되었는데, 동양사회에 국한해서 보았을 때, 혼인제도를 기술한 문헌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 바로 《의례》〈사혼례(士昏禮)〉편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편의 가치는 충분하다. 또 이 문헌은 고대의 혼례제도를 원형 그대로 수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혼례를 치르기 이전 신랑과 신부측 집안에서 주고받는 언사와 절차로부터 혼례를 치르고 난 뒤 시부모를 봉양하는 절차까지, 각 절차들을 누락없이 세부 항목별로 기술하고 있어 고대 혼례문화를 연구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 따라서 이 문헌은 동양의 고대 혼례제도와 예문화를 분석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