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신간안내

중국철학의 근본적 재구성을 위한 여정    
저자:왕난스 지음, 안인환․제효봉․가맹맹 옮김
출판일월일:2020년12월30일
판형/면:신국판 / 650면
ISBN:979-11-6586-119-3 93100
판매가격 :
수 량 :


2021년은 중국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바로 중국공산당이 창당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중국에 마르크스주의가 전래된 지 한 세기가 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00여 년 전, 이른바 구국계몽의 수단으로 요청된 마르크스주의는 다른 이데올로기들과의 투쟁을 통해 종국적으로 중국 사회의 지배이데올로기가 되었다. 나아가 그 과정에서 중국화된 마르크스주의는 이후 현실사회주의의 몰락 시기에도, 중국적 특색사회주의라는 자신만의 사상적 계보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마르크스주의의 현실적 적통자로서 군림해왔다.

이처럼 마르크스주의는 중국공산당의 근간을 이루는 사상일 뿐만 아니라, 중국공산당 지도자들의 사상과 권위에 그 정통성을 부여하는 원천이 된다. 사상적으로 마르크스주의를 계승했는가, 아니면 그것에서 벗어났는가가 그 정통성을 가늠하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공인된 사회주의의 개념적 정의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떠한 변화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가는 현재의 중국공산당과 중국 사회 전체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된다. 예를 들어, 중국 사회주의 역사에서 대단히 이질적인 모습으로 남아 있는 문화대혁명과 개혁개방, 그리고 그 사회적 전환은 마오쩌둥 사상덩샤오핑 이론의 사상적 상관관계뿐만 아니라 양자가 마르크스주의와 맺는 각각의 이론적 관계로부터 평가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사상 체계들 간의 이론적 연속성, 즉 사회주의적 정통성이라는 틀이 유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