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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탈경계문화: 상호문화적 문학연구 시론    
저자:김연수 지음
출판일월일:2017년 10월 30일
판형/면:신국판/326면
ISBN:978-89-6071-714-5 9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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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는 상호문화적 문학연구의 사례들을 주로 독일어문학 영역에서 분석하면서 문학문화를 성찰의 중심축으로 삼아 문화적 경계 넘기와 문학이해의 길을, 사람들의 상호이해의 길을 추적하고 있다. 글로벌화 현상과 더불어 상이한 문화와 언어공동체의 공존이 화두가 되는 상황에서 상호문화적 소통능력, 역지사지의 타자이해와 공감능력 및 자기성찰과 비판적 사고능력 등이 현실적으로 요청되는 현대사회에서는 어디에서나 깨어있는 의식, 낯선 것에 대한 예민한 인지, 실천적이고 비판적인 인식관심과 상호문화적인 사유와 행동능력의 함양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현재적 요청 이면에는 과거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지 경험의 역사로까지 시선을 돌려 자문화 이해의 토대를 성찰하게 하는 내적 동기가 한 겹 걸쳐있다. 자문화와 타문화, 식민과 피식민,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구도를 비판과 해체의 원리로 새로이 조명함으로써 글로벌한 현대사회에서 비가시적인 존재일 수 있는 소수자 및 디아스포라에 대한 문학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관점이나 개념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이런 지적인 움직임의 일례로 상호문화적 문학연구를 거론할 수 있다.
본 연구서에서는 상호문화적 문예학 전반에 대한 이론적 소개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 그보다는 현대작가들 가운데서 상호문화성 및 탈경계문화 경험이 문학적, 미학적으로 두드러지게 형성화되었다고 판단되는 작가들, 예컨대 다와다 요코나 프란츠 카프카에 주목하여 필자의 주관적인 독서경험을 토대로 분석 작품을 선별하였다. 구체적인 작품분석에 들어가기 전에 상호문화적 문학연구의 분석을 위한 이론적 전제들을 II장에서 소개한다. III장에서는 카프카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상호문화적 문학연구의 테마적 특성들, 예컨대 디아스포라, 오리엔탈리즘, (포스트)콜로니얼리즘 담론, 작은 문학의 정치성, 주변부 시각에서 유럽문명 비판, 안트로포스에 투사된 후마니타스에 대한 성찰 등의 문제의식이 카프카의 어떠한 서사적, 문학적, 미학적 전략으로 형상화되고 있는지, 그의 이런 서사적 특성이 독자의 수용단계에서 어떤 효과와 파장을 일으킬 수 있고 나아가 비교문학적 접근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