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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무구칭경    
제조사 : 학고방
저자:현장 역/ 장순용 역
출판일월일:2017년 11월 10일
판형/면:신국판
ISBN:978-89-6071-711-4 9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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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무구칭경>의 산스크리트 명칭은 비말라키르티 니르데샤 수트라(Vimalakirti-nirdesa-sutra)이다. ‘비말라청정한’, ‘무구(無垢)이란 뜻이고, ‘키르티이름’, ‘명칭이란 뜻이다. 비말라키르티를 소리 나는 대로 한역(漢譯)하면 유마힐(維摩詰)’, 또는 유마라힐(維摩羅詰)이 되고, 뜻으로 한역하면 무구칭(無垢稱), 정명(淨名)이 된다. ‘니르데샤가르침을 설한다는 뜻이며, ‘수트라경전이란 뜻이다. 따라서 이 경전의 본래 이름은 무구칭이 설한 경전또는 유마힐이 설한 경전인데, 현장은 전자를 취하여 <설무구칭경>이라 했고 구마라집은 후자를 취해 <유마힐소설경>이라 했다. 그리고 <유마힐소설경><유마경>이란 약칭으로 널리 전파되었다. 현장의 <설무구칭경><유마힐소설경>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보다 꼼꼼하게 번역한 경전이라서 <유마힐소설경>에 빠져 있거나 애매한 내용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설무구칭경>은 반야경 다음으로 출현한 초기 대승경전 중에서도 성립이 오랜 것 중 하나이다. 대체로 기원 전후에서부터 서기 300년 경 사이에 반야경을 계승한 초기 대승경전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는 이미 성행해서 <대지도론>을 비롯한 여러 논서에서 늘 인용하고 있다. 이 반야부 계통의 사상은 당시 상좌부(上座部) 계통의 부파 불교가 출가 중심적이고 교리 중심적인데 반해 일반 대중들에게도 부처의 길을 제시하면서 실천적으로는 보살행을 강조하고 있는 사상이다. <설무구칭경> 역시 이 반야부 사상을 충실히 계승하면서 공과 보살행을 강조하고 있으며, 동시에 정토 사상을 두드러지게 반영하고 있는 점이 특색으로 꼽히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불가사의한 해탈의 법문이라는 별칭에서 보듯이 모든 상대성을 초월한 불이(不二)의 경지에 들어갈 것을 주장하는데, 이는 유명한 유마(즉 무구칭)의 침묵으로 표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