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

경전 이해의 길, 네띠빠까라나上    
저자:역음 : E.Hardy, 옮김 : 임승택, 서갑선, 이춘옥
출판일월일:2014년 6월 30일 발행
판형/면:신국판
ISBN:978-89-6071-425-0 94220
판매가격 :
수 량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609

 
 
네띠빠까라나((Nettippakaraṇa, 이하 네띠)는 경장이나 논장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상좌부전통에서 경장에 준하는 권위를 인정받아 온 독특한 성격의 문헌이다.
네띠는 경을 파악하는 고유한 분석틀을 통해 팔만사천 법문의 구조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도서이다. 네띠의 분석틀에 바탕한 분석 과정은 개별적으로 제시된 붓다의 교설들이 서로 어떠한 관련성을 지니는가를 드러내 그들 모두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시켜준다. 나아가 경의 전체 구조를 보여주는 이러한 큰 틀은 경에 대한 자의적 해석을 내려놓고 붓다가 설한 대로 경을 이해하는 길을 제시한다.
네띠는 붓다의 간략한 가르침을 탁월한 방식으로 해설하여 붓다로부터 인정받았던 제자인 마하깟짜나(Mahākaccān) 존자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아비담마적 움직임이 본격화되지 않았던 제2차 결집 이전, 즉 대략 불멸 후 100년 이전에 성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띠는 붓다가 설한 경은 언설(byañjana)과 의미(attha), 즉 법을 전달하는 언어의 형태와 그 언어가 지닌 목적으로서 의미라는 2가지 측면을 지녔다고 본다. 그리고 경의 형태적 측면과 의미적 측면을 모두 파악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론으로서 16가지 전달, 5가지 방식, 18가지 뿌리가 되는 구문을 통한 가르침의 유형 등으로 분류하고 수많은 경의 사례를 개관한다. 이들은 다양하게 제시되는 붓다의 가르침을 그 형태와 의미에 따라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게 경을 파악하는 분석틀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붓다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네띠는 주석가들의 지침서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