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국역대 화론에서 화조⋅동물⋅사군자 그림과 관련된 것들을 골라서 원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상세하게 주석한 것이다. 화조는 꽃과 새를 그린 것이고, 축수는 사람 이외의 동물 그림이며, 매난국죽梅蘭菊竹은 사군자四君子라고도 불리는데 매화⋅난초⋅국화⋅대나무를 그린 것이다. 이러한 동식물들은 역대로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에서 군자에 비유되어 왔으며, 그림의 주된 소재가 되어 왔다. 또한 이러한 그림에 대해 해박한 문인들이 창작의 요체를 이론화시켜 그림의 정신성을 더욱 중시해 왔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서화에서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를 강조한 것도 이러한 점에서이다. 그림에 있어서 정신세계의 논리들을 이론적으로 체계화시킨 것이 화론이다. 이는 여러 경전과 고전에 산재되어 있는 화조나 동물, 사군자 그림 등에 관한 감상과 품평들을 문인과 화가들이 집약해 놓은 것이다. 그 이론들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표출시키며, 회화론과 예술가의 심미품격을 배양하여 창작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준다. 또한 그림이 단순한 기예의 차원을 넘어 도道의 경지로 진보할 수 있는 지식기반을 제공한다. 우리나라 화조⋅동물화는 일찍부터 중국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아왔다. 따라서 한국회화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중국화를 이해해야 그 근원과 발전과정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화나 동양화는 한국적인 특성을 모색한다는 미명하에, 뚜렷한 근거도 없이 시속時俗만 쫓아 서구적인 성향에 치우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때문에 비록 우리의 것은 아니지만 전통예술사상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회화창작을 위한 텍스트로서 중국화론은 필수적이다. 화가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그림을 창작하는 것이다. 좋은 그림은 무엇이고 어떻게 그리며, 어떤 것이 좋은 그림인가? 등에 관한 해답이 선현들의 예술론에 내재해 있다. 따라서 선현들의 예술론을 재인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창작의 길을 마련한다면, 한국회화의 품격과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주석자가 국내에 번역된 화론들을 접하면서 느낀 점은, 한문의 소양이 없이는 이해할 수 없고, 또 실제 창작경험이 없는 자의 해석만으론 화론의 깊은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책 또한 비록 천근한 지식과 재주로 엮은 것이지만, 회화의 근원을 이해하고 우리다운 그림을 모색하는 후학들에게 일말의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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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화론집성 화조축수⋅매난국죽편을 내면서 /5 목록目錄 /7 일러두기 /14
단청인丹靑引 15 화마찬畵馬贊 21 화죽가畵竹歌 23 화룡집의畵龍輯議 25 몽계필담론서황이체夢溪筆談論徐黃二體 26 몽계필담론모단총夢溪筆談論牡丹叢 27 몽계필담론화수모夢溪筆談論畵獸毛 28 도화견문지론황서체이圖畵見聞志論黃徐體異 29 도화견문지론투우화圖畵見聞誌論鬪牛畵 31 동파서대숭화우東坡書戴嵩畵牛 32 동파서황전화작東坡書黃筌畵雀 33 문여가화운당곡언죽기文與可畵篔簹谷偃竹記 34 후산론화마호後山論畵馬虎 37 학림옥로론화마화초충鶴林玉露論畵馬畵草蟲 38 화사론화죽畵史論畵竹 40 • 書徐熙牡丹圖 40 광천화발서대숭화우廣川畵跋書戴嵩畵牛 41 • 書崔白蟬雀圖 41 • 邊鸞畵華 41 광천화발론화조화廣川畵跋論花鳥畵 42 소과서론蔬果敍論 46 화조서론花鳥敍論 48 축수서론畜獸敍論 51 • 口訣 51 각범발화우覺範跋畵牛 53 화광매보華光梅譜 54 • 取象 54 동천청록논화화조洞天淸祿論畵花鳥 67 자고화매시子固畵梅詩 68 • 畵竹譜 69 죽보竹譜 72 • 墨竹譜 74 • 竹態譜 76 • 竹根二種 78 장퇴공묵죽기張退公墨竹記 82 송설론화죽松雪論畵竹 84 단구제발丹邱題跋 85 화감론화화조畵鑑論畵花鳥 86 경렴론화매景濂論畵梅 89 매보梅譜 91 엽향제화훼葉鄕題花卉 96 지산제화화과枝山題畵花果 97 형산론화화훼衡山論畵花卉 98 공하제화훼公瑕題花卉 99 천지제화화훼天池題畵花卉 100 엄주론화조화弇州論花鳥畵 101 엄주론화마弇州論畵馬 102 • 石田寫生冊 102 백곡론화마百穀論畵馬 103 월봉론화화오月峰論畵花烏 105 설호매보雪湖梅譜 107 내금관제화죽來禽館題畵竹 108 노씨묵군제어 魯氏墨君題語 109 죽란논화란죽竹嬾論畵蘭竹 111 죽란론화우마竹嬾論畵牛馬 112 미공론화죽眉公論畵竹 113 취구제공손설죽권醉鷗題孔孫雪竹卷 114 광동신어론화마廣東新語論畵馬 115 석도론화죽절石濤論畵竹節 116 명화록론화축수明畵錄論畵畜獸 117 명화록논화화조明畵錄論畵花鳥 118 명화록논화묵매明畵錄論畵墨梅 119 명화록논화묵죽明畵錄論畵墨竹 120 명화록논화소과明畵錄論畵蔬果 121 개자원화전화화훼천설芥子園畵傳畵花卉淺說 122 • 畵枝法 127 • 畵花法 128 • 畵葉法 129 • 畵蔕法 129 • 畵心蕊法 130 • 畵根皮法 131 • 畵枝訣 131 • 畵花訣 132 • 畵葉訣 133 • 畵蕊蔕訣 134 • 畵法源流 草木花卉 135 • 黃 徐體異論 136 • 畵花卉四種法 137 개자원화전화화훼초충천설芥子園畵傳畵花卉草蟲淺說 138 • 花卉佈置點綴得勢總說 138 • 畵枝法 139 • 畵花法 140 • 畵葉法 141 • 畵蔕法 142 • 畵心法 143 • 畵花卉總訣 143 • 畵法原流 草蟲 145 • 畵草蟲法 147 • 畵草蟲訣 148 • 畵蛺蝶訣 149 • 畵螳螂訣 150 • 畵百蟲訣 151 • 畵魚訣 152 • 畵菊全法 156 • 畵花法 156 개자원화전화국천설芥子園畵傳畵菊淺說 157 • 畵蕾蔕法 157 • 畵葉法 158 • 畵根枝法 159 • 畵菊訣 160 • 畵花訣 160 • 畵枝訣 161 • 畵葉訣 162 • 畵根訣 163 • 畵菊諸忌訣 164 • 畵法源流 166 개자원화전화란천설芥子園畵傳畵蘭淺說 168 • 畵葉層次法 168 • 畵葉左右法 169 • 畵葉稀密法 169 • 畵花法 170 • 點心法 171 • 用筆墨法 171 • 雙鉤法 172 • 畵蘭訣 四言 172 • 畵蘭訣 五言 175 • 畵竹源流 178 화죽천설畵竹淺說 181 • 畵墨竹法 182 • 位置法 183 • 畵竿法 184 • 畵節法 185 • 畵枝法 185 • 畵葉法 186 • 句勒法 187 • 畵墨竹總歌訣 187 • 畵竿訣 191 • 點節訣 191 • 安枝訣 191 • 畵葉訣 192 • 畵法源流 195 개자원화전화매천설芥子園畵傳畵梅淺說 198 • 揚補之畵梅法總論 198 • 湯叔雅畵梅法 198 • 華光長老畵梅指迷 201 • 畵梅體格法 201 • 畵梅取象說 203 • 一丁 204 • 二體 204 • 三點 205 • 四向 205 • 五出 205 • 六枝 206 • 七鬚 206 • 八結 207 • 九變 207 • 十種 207 • 畵梅全訣 208 • 畵梅枝榦訣 213 • 畵梅四貴訣 214 • 畵梅宜忌訣 214 • 畵梅三十六病訣 217 • 畵法源流 219 개자원화전화령모천설芥子園畵傳畵翎毛淺說 222 • 畵翎毛用筆次第法 222 • 畵翎毛訣 223 • 畵鳥全訣 首⋅尾⋅翅⋅足⋅點睛及飛⋅鳴⋅飮⋅啄各勢 224 • 畵宿鳥訣 226 • 畵鳥須分二種嘴尾長短訣 227 • 設色諸法 229 • 石靑 230 • 石綠 230 • 硃砂 231 • 銀硃 231 • 泥金 232 • 雄黃 232 • 傅粉 232 • 調脂 234 • 煙煤 234 • 靛花 235 • 藤黃 236 • 赭石 236 • 配合衆色 237 • 和墨 237 • 礬絹 238 • 礬色 239 • 墨竹指三十二則 240 천하유산당화예天下有山堂畵藝 243 • 墨蘭指 附蕙石苔草二十八則 248 용소제화매榕巢題畵梅 256 소산화보小山畵譜 261 동심화마제기冬心畵馬題記 267 판교제화란죽板橋題畵蘭竹 269 사죽잡기寫竹雜記 276 산정거론화화훼령모초충山靜居論畵花卉翎毛草蟲 281 화경우록론화화훼畵耕偶錄論畵花卉 287 • 花卉論 287 소봉래각화감론화화훼小蓬萊閣畵鑑論畵花卉 289 과운려론화화훼過雲廬論畵花卉 290 • 花卉總論 290 • 論樹本 291 사산죽보似山竹譜 292 몽환거화학간명론화훼령모夢幻居畵學簡明論花卉翎毛 293 • 論草本 294 • 論藤本 297 • 翎毛總論 298 • 論山禽 299 • 論水禽 301 • 獸畜總論 303 • 論獸畜 303 • 附論麟蟲 307 • 跋 311 이원론화화훼령모頤園論畵花卉翎毛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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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金大源)
∙1955년 경북 안동(安東)생으로, 1977~1982년에 경희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2012년에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문학 전공으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198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인물화와 동물화로 특선 두 번과 우수상을, 1995년 제3회 월전미술상을 수상하였다. 1982년~현재까지 개인전 17회, 단체전 200여회를 하였다. 1988년~현재까지 경기대학 예술대학 교수로 제직 중이며 조형대학원장과 박물관장을 역임하였다.
∙저역서중국역대화론(中國歷代畵論) Ⅰ~Ⅴ. 도서출판 다운샘(2004~2006)집자묵장필휴(集字墨場必攜) 1~8. 공역. 고요아침(2009)중국고대화론유편(中國古代畵論類編) 1~16. 소명출판(2010)중국화론집성주석본(中國畵論集成注釋本) (일반론). 학고방(2013)중국화론집성주석본(中國畵論集成注釋本) (산수편). 학고방(2013)중국화론집성주석본(中國畵論集成注釋本) (인물편). 학고방(2013)중국화론집성주석본(中國畵論集成注釋本) (감장 표구 공구 설색편). 학고방(2014)중국화론집성주석본(中國畵論集成注釋本) (화조축수, 매난국죽편). 학고방(2014)원림과 중국문화(園林與中國文化) 1~4. 학고방(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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