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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석    
저자:박재연, 채윤미 교주
출판일월일:2013년 5월 20일
판형/면:4*6배판/392면
ISBN:978-89-6071-310-9 9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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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텬생셕』은 그간 고전소설 연구자들에게 미발굴 작품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본 교주본을 통해 이 작품의 실상이 드러나게 되었다. 바로 『텬셕』은 『텬슈셕』이라는 작품의 새로운 이본임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전근대에 창작, 유통된 고전소설의 실체에 한층 다가가게 되었음은 물론 연구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텬셕』과 『텬슈셕』을 서로 다른 작품으로 분류해놓은 이전의 고전소설목록이 수정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텬슈셕』은 60년대에 낙선재본 소설의 하나로 학계에 소개된 국문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조선후기 장편소설의 서사관습과는 다른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선학들에 의해 진보적이고 근대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런데 지금까지 『텬슈셕』의 이본은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완질본과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낙질본이 전부였다. 더군다나 낙질본은 완질본의 체제에 의하면 한 권의 절반 분량에 해당하는 내용만을 담고 있어 작품 연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에 부족했다. 또 완질본은 낙질본과 비교할 때 상당한 축약이 이루어진 텍스트였기 때문에 텍스트 자체의 불완전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텬생셕』의 가치는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텬생셕』은 『텬슈셕』의 불완전함을 보완해줄 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내용마저 추가하고 있어 의미있는 작품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
본 교주본은 중한번역문헌연구소 소장본 한글필사본 『텬생셕』을 대상으로 한자어를 병기하여 의미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필사본 원문이 훼손되어 잘 알 수 없는 글자에 대해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된 『텬슈셕』과 대조하였으며 판독이 불가능한 부분은 □로 표기하였다. 또한 교주본 뒤에 영인본을 수록하여 연구자들이 직접 원문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텬생셕』 교주본은 선문대 중한번역문헌연구소 한글 생활사 자료총서의 하나로 기획되어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조선시대 고전소설의 실상을 이해하고 우리말 고어자료를 발굴하고 복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