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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화본 宋元話本    
저자:정의중(程毅中) 저자, 고숙희.이현서.정유선 공역
출판일월일:2012년 12월 31일
판형/면:신국판/456면
ISBN:978-89-6071-288-1 9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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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601

 
 
程毅中의 <宋元話本>은 출간된 지 50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중국문학은 물론 중국문화전반에 걸쳐 중시되는 저작으로 중국학 연구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연구자들이 송원화본 연구의 중요성은 인식하지만, 과도기적이고 분화되지 않은 연구대상인데다 관련 자료 또한 드물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자료 발굴과 수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구를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어렵게 얻은 귀중한 자료라 해도 당시 백화문으로 되어 있거나, 시대 상황을 고증하지 않으면 해석이 안 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주석본이나 해설서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송원화본>의 생산과 전파, 제재와 체제 및 예술특징에 대해 종적이면서도 횡적인 연구를 전개하여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소개하고 있다.

<송원화본>은 저자 정의중이 어린 시절부터 고전에 대한 소양을 쌓고 고대문헌과 연관된 직종에 종사하면서 중국 고적에 대해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완성한 것이다.

체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제1장은 說話와 話本에 대한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는 설화와 그것의 저본인 화본의 기원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서술했다.
둘째, 제2장 講史, 제3장 小說, 제4장 說經과 기타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는 <송원화본>을 내용에 따라 講史, 小說, 說經, 說諢話로 구분하고 각 화본마다 제재, 체제, 예술적 특징 등을 서술했다.
셋째, 제5장 부분에서는 <송원화본>이 중국문학사에 끼친 영향과 그 문학사적 지위를 정의하며 <송원화본>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전체 5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특징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송원화본에 관한 역대 다양한 문헌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唐代 설화부터 元代에 이르기까지 설화에 관련된 거의 모든 문헌 자료가 실려 있을 정도로 인용 원문이 다양하고 풍부하며, 특히 관련 자료의 부족으로 연구가 소홀하게 진행되고 있는 설경과 설원화에 대한 1, 2차 자료가 실려 있어 연구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둘째, 송원화본에 대한 연구 시각이 문자텍스트 연구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은 점이다.
다시 말해서, 정의중은 송원화본을 화본소설이라고 한정하여 문학 텍스트만으로 보지 않고 현대의 說書와 같은 공연예술의 한 형식이며 설화의 기록으로 설화인의 구술창작을 문자로 적어 인쇄한 저본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송원화본을 다양한 연구방법과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셋째, 이 책은 송원화본의 과도기적이고 분화되지 않은 모호한 예술특징을 고려하여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서술을 진행했다.

정의중의 <송원화본>은 출간이후 지금까지 관련 연구자들에게 있어서 <송원화본>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을 지닌 연구서이면서 동시에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개론서의 역할을 해 왔다. 이 책은 돈황변문, 중국 송원화본소설 및 명청대 의화본소설, 설창, 희곡 연구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