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刻本 『新刊古本大字音釋三國志傳通俗演義』는 周曰校本 甲本의 번각본이다. 주왈교본 갑본은 중국사회과학원 도서관에 3권(권6,7,9)만 남아 있어 그 모습을 온전히 확인할 수 없었는데 최근 국내에서 조선각본이 권1에서 권12까지 모두 발굴되어 갑본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三國志衍義』出來未久…"와 "至於刊印…"이라는 1569년 조선왕조실록의 기록과 山氣 소장 耽羅本의 丁卯 간기로 보아 주왈교본은 1567년 조선에서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선각본(갑본)과 萬卷樓本(을본)이 모두 脩髥子의 “引”을 “嘉靖壬午”가 아닌 “嘉靖壬子”로 적고 있어 “壬子”가 “壬午”의 오기가 아니라 필사본 형태로 유통되던 ‘삼국지연의’의 또 다른 모본이 위 두 사람의 인과 서문을 실어 1552년에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조선각본은 현전하는 40여 종의 ‘삼국지연의’의 명대 판본 가운데 嘉靖 연간에 나온 嘉靖壬午本(1522)과 葉逢春本(1548)에 이어 세번째로 이른 시기에 출간된 貴重本이다. | |